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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0주년 PCB뱅크 헨리 김 행장, ‘자산 50억불’ 5년 로드맵 있다

올해 창립 20주년인 PCB뱅크의 헨리 김 행장은 앞으로의 20주년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2028년까지 자산 규모 50억 달러 은행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어서다.   그는 은행의 창립 멤버로서 PCB의 태동, 성장, 위기, 도약을 함께 했다. 20년 동안 누적되고 체득한 노하우와 경험을 토대로 그는 향후 5년간의 성장 전략을 짜고 있다. 최근 급변한 금융 환경에서도 PCB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게 그의 로드맵의 핵심이다. 김 행장과 최근 일어난 금융 혼란과 PCB의 5년 성장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금융 시장이 뒤숭숭하다.   “이번 혼란은 2008년 금융 위기와는 확연하게 다르다. 당시에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부실 자산이 급증한 게 은행들에 큰 위협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특이한 상황이 겹친데다 미숙한 은행 경영이 겹쳐 일어난 것이다. 실리콘밸리뱅크(SVB)는 안전해서 파산한 매우 아이러니한 경우다. 안전자산인 국채가 은행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1%나 됐다. 대출은 30% 정도다. 통상적인 경제 상황에선 타은행보다 탄탄한 은행이었다.”   -안전한데 왜 파산했나.   “문제는 지난 1년 동안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인상됐는 데도 국채 가격 위험회피(hedge)에 손을 놓으면서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는 점이다. 그러다 주 고객인 IT기업들이 경기 한파에 휘청하면서 예금 인출이 급증했다. 이로 인해 자본 잠식이 일어나 채권을 손해 보면서 매각했지만 뱅크런을 막을 수 없게 돼 결국 문을 닫게된 매우 드문 사례다.”   -한인은행에 대한 영향은.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까지는 미미하다. 특히 한인은행은 SVB와는 ▶자본 비율 ▶사업구조 ▶국채 보유율 ▶예금 구성 등에서 확연하게 차이를 보인다. 우선 SVB의 자본비율(Tier 1 leverage ratio)은 8% 정도인 반면 한인은행 6곳 모두 10%를 넘고 은행 감독국의 요구 기준 5%와 비교하면 2배 이상이다. PCB는 14.1%(2022년 4분기 기준)나 된다. 자본 건전성이 우수하면 유동성이 필요할 때 상대적으로 이를 쉽게 확보할 수 있다.”     -사업구조가 상이하다는데.   “SVB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은 스타트업, 벤처캐피털(VC), 암호화폐라는 고수익 고위험군에 쏠려있다. 이 사업 비중이 90% 이상이었다. 고위험 비즈니스 편중도가 매우 심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서 한인은행은 일반적인 금융 비즈니스 부문이 훨씬 크다. 위험이 분산돼 있다는 말이다.”   -한인은행과 다른점은.     “한인은행들의 국채 보유 비중은 10%를 밑돈다. 급격한 금리 인상에도 영향이 거의 없다. SVB를 포함한 위험한 은행들과 비교해서 한인은행들의 정부 미보증 예금 수준은 낮은 편이다. 따라서 이번 금융 혼란을 일으킨 은행보다 한인은행들이 훨씬 보수적이고 안전하고 건전하다. 더욱이 연방 정부가 예금 전액 보증이라는 매우 이례적인 조처와 조기 개입으로 은행 시스템에 안정성을 힘을 보태며 금융 혼란 진화에 나선 점도 긍정적이다. 조만간 진정될 것으로 본다.”   -그래도 불안해하는 고객들이 있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튼튼한 자본력에다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리스크가 매우 낮고 예금 구성 역시 연방 정부가 보증하는 예금 비중이 SVB보다 훨씬 높다는 점에서 매우 우량하고 견실하다고 할 수 있다.”     -창립 20년을 맞이하는 소감은.   “2008년 금융위기 때 위기 대응 및 부실 자산 관리 능력을 충분히 길렀다. 자산 건전성을 유지, 확보하는 방법도 이 시기에 많이 배웠다. 대부분의 한인은행이 이런 상황이 또 오더라고 충분히 극복할 만큼 능력을 키웠다고 본다. PCB도 빠르게 성장하다 위기를 맞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꿔 나스닥 상장 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 그러니 창립 20주년이 기쁘고 고마울 뿐이다. 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동반 성장을 목표로 향후 20년을 위한 비전과 장기 전략도 구상 중이다.”   -자산 규모 50억 달러 은행을 향한 구체적인 계획은.   “원대한 꿈을 가지고 PCB로 개명할 당시 ‘고객을 위한 최고의 뱅킹 서비스 제공’이라는 초심을 담아 P는 사람(People)에 투자하는 은행, C는 커뮤니티(Community) 뱅크로서의 책임을 지는 은행이라는 뜻을 사명에 담았다. B는 비즈니스(Business) 뱅킹 역량 강화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도 더했다. 초심을 지키며 사람을 위한, 사람에 의한 은행을 경영이념으로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객 중심 서비스 강화 ▶인적 자본 투자 확대 ▶주주 이익 실현을 성장 로드맵의 기본 지표로 삼았다. 여기에다 영업망 확충과 전략적 인수합병(M&A) 전략을 더 해 성장 로드맵을 완성하고 있다. 현재 가주, 텍사스, 뉴욕, 뉴저지 4개 주에 16개의 지점망을 조지아와 워싱턴주 2개 주로 더 확장하고 지점 수도 20개로 늘릴 계획이다. 성장 핵심 전략의 인수합병(M&A)이다. 대상 은행을 물색 중이며 M&A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한 단계 더 비상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진성철 기자로드맵 창립 반면 한인은행 은행 자산 안전자산인 국채

2023-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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